존경하는 회장님께
저는 제가 다니는 이 회사가 어디에 내놓아도 억대 연봉을 받는 회사는 아니지만 단 한 번도 이 회사를
다닌다는 것이 부끄러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는 이 회사의 직원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당당한 엄마로 살아갈 수 있었고
제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사랑했던 회사가 서서히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며 너무 안타깝고 슬픕니다.
저는 제 마지막 직장을 이렇게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이곳에는 제 삶의 많은 시간이 담겨 있고 소중한 추억과 잊지 못할 좋은 기억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회장님께 매번 부탁만 드리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남들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저에게는 여전히 우리 회장님이십니다.
지금의 현실이 금방 회복되기 어려운 것도 알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서도 수많은 고민과 어려움을 견뎌 오셨기에 지금의 자리에 계시다는 것도 믿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회사는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롭습니다. 금방이라도 꺼질 것 같지만 아직은 작은 불씨가 남아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회장님.
그 불씨를 한 번만 더 살려주실 수는 없을까요.
그동안 회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신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다시 한번 희망을 품고 부탁드립니다.
저는 물론이고 많은 직원들은 지금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 모든 직원들은 그저 우리의 일터에서 늘 그랬듯이 웃으며 즐겁게 일을 하고 싶습니다
커져가는 불씨를 다시금 살리고 싶습니다.
제가 이글을 쓰는 이마음이 얼만큼 전달될지 모르겠으나 그저 우리의 마음을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불편한 마음이었다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도 회사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부디 회장님도 저희를 포기하지 말아 주십시오.
언젠가 오늘을 돌아보며 그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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